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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 11월 앱 이용자수도 ‘부동의 1위’

입력 : 2023-12-11 09:26:05 수정 : 2023-12-11 0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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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서울 홍대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출점하며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며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패션/의류 앱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조사에서 무신사가 약 465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동대문 기반 여성 패션 전문앱인 에이블리가 381만명으로 2위,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303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4월 에이블리를 제치고 패션/의류 분야 선두에 올랐다가 7월에 다시 에이블리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8월에 다시 패션앱 왕좌를 탈환한 이후 무신사는 11월까지 내리 이용자 수를 늘려나갔다.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수 증가세를 살펴보더라도 무신사는 2023년 8월 MAU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난 이후 9월(23.2%), 10월(27.5%). 11월(3.26%) 연속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사업 본격 확장을 선언한 이후에도 앱 이용자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더욱 주목 받는다. 최근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로 이커머스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무신사는 경쟁력과 영향력 측면에서 확고한 1위로 올라서면서 신사업 확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실제로 무신사는 2023년 9월에 대구 동성로에 자체 브랜드(PB)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한 이후 2023년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잇따라 개점했다. 같은 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200여개 입점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대구’도 문을 열었다. 

 

지난달 16일에는 두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편집숍인 ‘무신사 홍대’ 오픈을 기념해 열린 미디어 행사에 한문일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내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겠다”며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 본체로 무신사와 경쟁을 벌이던 동대문 기반 여성 패션앱인 에이블리, 지그재그는 최근 이용자 수가 잇따라 감소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에이블리의 MAU는 38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에이블리의 MAU는 2023년 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한 이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5.01%, 3.74% 줄어들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무신사와 2위 에이블리 간의 이용자 수 격차도 △9월 약 31만9600명 △10월 약 63만4000명 △11월 83만 9000명 등으로 점차 커졌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각 플랫폼에서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성과에서도 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무신사는 지난 3일까지 12일 간 진행한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누적 판매액 3000억 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판매 성과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약 10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지그재그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블리는 누적 판매액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국내 온라인 패션 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지속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통계청 발표 기준 2022년 시장 규모가 52조원을 돌파했다. 패션앱 대표 3사의 성과를 살펴보면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이 3조4000억원으로 이용자 수와 실 거래액 기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300만명 이상인 에이블리와 지그재그의 경우 상품 단가가 낮은 보세 상품이 많아서 연간 거래액이 각각 1조원대로 무신사와 큰 차이가 나타난다. 실적 측면에서도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 중에서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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