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 와 힘들다는 한 누리꾼들의 사연과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론조사 전화 정말 많이 오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가게 핸드폰으로 여론 조사 전화가 너무 많이 왔다"며 "차단할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엔 그간의 통화 내역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엔 똑같은 02-2199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의 전화가 19일에만 11통 왔다. 통화 수신 시간 간격은 1시간에서 10분 단위 등 다양했다.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한 대학생이 "여론조사 하루에 수십통씩 온다"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물어보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대학생들은 "전 여론조사 전화번호 차단했습니다", "저도 전화 하루에 수십 번 받았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각종 SNS 등에는 전화 여론조사를 피하는 방법이 공유되어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
각 통신사는 '선거 전화 차단 번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1547) ▲KT(080-999-1390) ▲LG U+(080-855-0016)으로 전화를 걸면, 여론조사 기관에 본인의 번호를 가상번호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정보 제공 유효기간이 있어 최근 통신사가 여론조사 업체에 번호를 제공했다면 차단 이후에도 일정 기간 여론조사 전화가 올 수 있다.
잇따라 여론조사 전화가 온다는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시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선거 여론조사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업체가 지역별로 관할 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통신사를 통해 가상번호를 받아 실시한다.
각 통신사는 성별·연령별·지역별 비율에 맞춰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제와는 다른 번호로 바꿔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들이 별도로 전화번호를 수집할 때도 있는데, 본인의 번호가 이처럼 기관들이 별도로 수집한 데이터에 들어있을 경우엔 완전히 차단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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