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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해병대 1기’ 이봉식翁 하늘로

입력 : 2024-03-25 06:00:00 수정 : 2024-03-24 23: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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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 참전
이승만에 ‘무적해병’ 친필 받기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해병대 1기 이봉식옹이 지난 22일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1931년 2월19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 때인 1949년 군에 입대한 뒤 해병대 1기로 지원했다.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2022년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서 회고사를 읽는 고 이봉식 옹의 모습. 인천=연합뉴스

고인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배에서 내려 해안선에 모였을 때 함상 가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항에서 다시 정반대편인 원산상륙작전에 투입됐지만 중공군 참전으로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다.

 

인천상륙작전 참전 한 달 전인 1950년 8월 해병대의 단독 작전으로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나온 통영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다. 그는 1951년 양구 도솔산 전투에도 참여해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으며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을 받았다. 고인은 최근까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이날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됐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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