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체계 마련·시범사업 추진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학교를 그만둔 이후 밖에 나가거나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은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 등 7개 기관의 전국 9∼24세 학교 밖 청소년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총 28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42.9%는 은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은둔 기간은 대부분 3개월 미만이었다. 1개월 미만이 21.9%로 가장 많았고, 1∼3개월이 10.8%로 뒤이었다. 이외에는 △3∼6개월 3.5% △6개월∼1년 3.0% △1∼2년 1.8% △2∼3년 1.0% △3년 이상 0.6%였다.
은둔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 가장 주요한 계기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지원서비스의 이용이 27.3%로 가장 많았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2022년 220개소에서 지난해 222개소로 확대하고, 전용공간을 44개소에서 59개소로 확대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석열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설명이다.
9월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고등학교 단계의 학업중단 청소년도 사전 동의 없이 지원센터로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맞춰 학교 밖 청소년 발굴 및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립·은둔 청소년 특성을 고려한 전담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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