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삶과 일자리, 문화를 결합한 천년건축 시범 마을을 조성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8개 시군에 천년건축 시범 마을을 만들기로 하고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시범 마을은 포항과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에 들어선다.
천년 건축은 지역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주거단지를 의미한다. 사업부지 10만㎡ 이하, 50∼100가구 규모로 생산 공동체형과 복합 은퇴촌, 산업 연계형 등의 천년건축 마을을 조성한다. 현재 시군은 지구단위계획과 설계 용역 등을 시행 중이다. 공공과 민간 투자 방식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시군 시범 사업과 별도로 하회 과학자 마을 조성은 도가 직접 시행하고 있다. 과학기술 인력 정주와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고자 도청신도시 호민지 일대 2만8000㎡에 50여 가구의 주거단지를 만든다. 도는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면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하는 것을 막고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문화를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주거단지를 마련하고 인구소멸 지역 세컨드 홈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하는 등 천년건축 시범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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