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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우의시네마트랩] 토종 OTT, 세계를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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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8 22:59:19 수정 : 2024-07-18 22: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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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6일에 서울프레스센터에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과제’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있었다. 이 행사는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한국 OTT 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우선 발제자로 나선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의 발제는 현재 국내 OTT 산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으며, 계속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콘텐츠 투자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며,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경쟁하는 내우외환 상황이라는 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사례와 같이 국내 인수 합병을 통해 국내 OTT의 규모 경제를 지향하고 아울러 OTT 진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주창했다. 이런 기조 발제에 이어 학계의 여러 토론자는 요금제, 콘텐츠 지적 재산과 저작권료, 광고 요금제 도입, 아울러 OTT에서 공개될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투자 등과 같은 점을 제기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국내에서 극장이 부진했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서 급성장했다. 그에 따라 이번 세미나 말고도 영화,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술 대회에서 OTT에 관한 발제와 토론은 많이 열렸다. 예전에는 극장과 텔레비전이 영상 콘텐츠의 1차 시장이었고 1970년대 이후 유선방송과 비디오, 디브이디가 차례로 보급, 확산한 다음에는 2차 시장이라는 개념이 형성되었다. OTT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도 원래는 디브이디를 우편으로 대여해주는 업체였다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바꾸었다.

그런데 이제는 2차 시장이 1차 시장과 경쟁하고 대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변화와 함께 월정액을 지불하면 거의 무제한으로 영상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주요한 경제 형태로 나타났다. 이런 구독경제 모델에서 OTT 회사가 수익을 올리는 방안은 구독료를 올리거나, 구독자 수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현재 국내 OTT가 직면한 문제는 바로 한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더는 구독자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 및 글로벌 OTT의 구독자 수도 줄어들고,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해서 유명 배우와 작가의 인건비가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제작비가 늘어났다는 거시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 국내 OTT가 해외로 진출해서 구독자 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이미 여러 국내 OTT가 해외시장에 진출해서 글로벌 OTT가 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각 OTT 회사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활동을 했는지 점검하고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해당 국가에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줄 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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