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40㎏… 초고도 비만 추정
딸 김주애 유력 후계자로 암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북한이 해외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판단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체중을 현재 약 140㎏, 체질량지수는 40 중반의 초고도비만 상태로 추정하는데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이 기존 (복용)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정은에게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 “북한은 (김정은 딸) 김주애를 현시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한다”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의 반응을 의식해서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국에서 기소된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 협력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관련 동향도 보고됐다. 최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양국이 군사동맹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정원은 “양측이 군사·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27일 발사 중 공중 폭발된 정찰위성의 엔진도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대외 정보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면서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및 국가안보기술연구원법 제정, 간첩죄 적용 대상 확대 취지의 형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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