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어려운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훈련 실시 나서는 서초구

9월2일 오전 매헌시민의 숲 공영주차장서 진행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2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매헌시민의 숲 동측 공영주차장에서 서초소방서와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공영주차장·공공부설 주차장 관리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사고의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알려 화재 진압 역량을 강화하고,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 중인 모습. 서초구 제공

훈련은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교육, 119 신고·대피 안내, 공영주차장 내 설치된 화재대응키트를 활용한 초기 진압, 이동식 수조를 이용한 화재 진압 순으로 진행된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해 화재시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뿌려도 진화가 어렵다. 아울러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는 열폭주에 의한 폭발 위험도 존재해 이번 훈련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안전하게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려 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앞서 구는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이달 말까지 공영주차장·공공부설 주차장 등 46곳에 화재대응키트를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화재대응키트뿐만 아니라 열화상카메라를 추가적으로 설치, 24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화재 발생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공동주택 주차장에도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초기진압장비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공동주택 1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화재대응키트 설치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관내 공동주택 259곳 중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획 설치 의무단지인 161곳을 대상으로 2025년 4월까지 화재대응키트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기차 화재에 맞는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이번에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한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서초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