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관련해 ‘추석 전 개문발차’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협의체 가동엔 난항이 계속되는 중이다. 주요 의료단체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야당도 대표성 있는 의료단체 참여 없는 ‘식물 협의체’ 가동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 터다.
국민의힘은 13일 알림을 통해 “어제와 오늘 한 대표는 협의체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의협 참여를 요청했지만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은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료단체 15곳에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후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2곳에서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고 공개했지만, 두 단체 모두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상 이번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둘러싼 협상의 ‘열쇠’를 쥔 전공의·의대생 단체 또한 협의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당에서도 “실효성 없는 협의체에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의료단체의 협의체 참여를 위해서라도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 포함한 의제 원점 재논의 ▲윤석열 대통령 사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조치가 필요하단 입장을 고수해온 터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전날 “현재까지 대표성 있는 의료 단체 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 한 대표의 ‘개문발차’ 언급에 대해 “아무런 대표성 없는 ‘식물협의체’에 민주당을 끌어들여, 중재자 한동훈의 성과를 명절 밥상에 올려놓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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