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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재단, DJ사저 다시 사들인다…“대금은 모금으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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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6 08:00:00 수정 : 2024-09-26 0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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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매입자 만나 매매협약서 쓰기로 했다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해 논란이 인 서울 동교동 소재 DJ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재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재단은 100억원에 DJ 사저를 매입한 개인사업자 A씨와 이날 만나 재매입 협약식을 연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A씨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단이 사저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설득했고, 그가 응했다”고 설명했다. 배 사무총장은 “재매입 대금은 모금운동 등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게 매각돼 논란이 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왼쪽) 전경. 바로 옆 김대중평화센터 건물 외벽에 김 전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붙어 있다. 뉴스1

앞서 DJ의 3남 김 전 의원은 지난 7월 거액의 상속세를 이유로 100억원에 사저를 A씨에게 매각했다. A씨는 동교동 인근에서 대규모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일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야권 안팎에서 “성급한 결정”이라는 등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전 의원은 A씨가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저를 단장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 사무총장은 “A씨가 DJ 사저를 보존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투자했지만, 개인사업자 소유일 때는 피치 못하게 역사적인 공간이 원형대로 영구 보존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며 “사저를 보존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언을 받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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