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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한동훈 독대 두고 ‘성급한 만남’ 경계하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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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7 14:53:31 수정 : 2024-09-27 1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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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경중완급 먼저 따져야”
독대 성사 여부 여전히 안갯속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독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독대는 전체 상황을 고려해 고민해봐야 한다”며 “경중완급(輕重緩急·일에 있어 중요함과 중요하지 않음, 시급함과 시급하지 않음이 있다)을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여러 가지로 소란스러운 상황이 많다”며 “대통령 독대를 아무런 준비없이 서두르다 보면 자칫 성과없는 ‘빈손 만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와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10월 국정감사를 논할 것인지, 당정 관계를 이야기 할 것인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 것인지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독대에 앞서 성급한 만남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 대표 측이 독대 의제로 의료개혁 문제와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단번의 만남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특히 의료개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서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 국제 통계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의대 증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율이 체코 순방 성과 등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대통령실이 당의 독대 요구에 떠밀리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당장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0월 국정감사가 임박한 만큼 독대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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