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공항에서 불발탄이 폭발해 공항 유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 올랐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폭발 약 2분 전에도 하네다공항행 민항기가 부근을 통과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자위대 등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불발탄 폭발로 파악됐다. 폭발 장소에는 가로 약 7m, 세로 약 4m에 깊이 약 1m의 타원형 구멍이 생겼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오전 9시쯤부터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
이 공항에서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몇차례 발견된 적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2011년에 2개의 불발탄이, 2021년에는 1개의 불발탄이 발견됐다.
공항 활주로가 하루 종일 폐쇄되면서 항공기 60여 편이 결항했다. 미야자키 공항은 3일 아침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보수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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