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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응수’ 최민호 세종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처리 촉구 ‘강경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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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04 15:07:03 수정 : 2024-10-04 17: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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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등 민선8기 역점사업 예산 삭감으로 잇따라 제동을 걸자 최민호 세종이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시의회와 협상을 위해 ‘한 발 물러서는 ’협치 전략도 내세웠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시의회에 자신의 공약 사업인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처리를 호소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연합뉴스 

2026년 4∼5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정원도시박람회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지방비 예산 미확보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시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이 되살아나지 못하면 단식 농성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최 시장은 이날 열린 오전 시의회와의 의정 간담회에서 ‘시의원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의결을 촉구했다. 그는 “10월 11일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못박은 뒤 “예산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하며 의원들께 진정 어린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약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잇따라 제동을 걸자 단식 농성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도입 등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사안에 대해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간 염려했던 협치 문제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시의회가 제안한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고,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과 지역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가운데 정원박람회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며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같은 달 23일 임시회가 열렸으나 시의회 예결특위는 자정을 넘기기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못 하고 자동 산회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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