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운영한 식당 알려 업무 방해
무고한 사람 지목해 영상 제작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며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그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상호를 공개한 ‘사이버레커’(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거짓 정보나 비방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이들) 유튜버가 또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튜브 채널 ‘집행인’의 운영자 20대 A씨와 영상제작자 30대 B씨를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를 통해 2004년 발생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등 다수인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공개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고소·진정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 이들을 특정해 체포했다. 이들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 영상을 제작하고, 그 과정에 무고한 사람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한 혐의로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의 운영자 C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C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일부 가해자에게 사과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가족들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C씨를 도와 이 사건 가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C씨에게 제공한 혐의로 C씨 부인 D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레커들의 무분별한 신상공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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