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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김희수 명예총장, 두번째 어록집 ‘세월에서 배웁니다’ 출간

입력 : 2024-10-30 10:09:47 수정 : 2024-10-30 1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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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영등포에 김안과 병원 설립 동아시아 최대 안과병원 우뚝
1991년 건양대·1994년 건양대의대·2000년 건양대병원 설립 금자탑, 무궁화 훈장 수상

건양대와 건양대병원, 건양사이버대가 속한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건양대 명예총장이자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이사장인 명곡 김희수 박사가 두 번재 어록집 ‘세월에서 배웁니다’를 출간했다.

 

30일 건양대에 따르면 김 박사의 두번째 어록집에는 세월 속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와 직접 그린 소박한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

건양대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김희수 박사. 건양대 제공

구순(九旬)을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그림과 글씨를 곁들여 2022년 6월에 발간한 첫 어록집 ‘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발간한 어록집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해 각 장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그에 맞는 그림들로 꾸몄다. 이 책은 아흔을 훌쩍 넘겨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아내에 대한 고마움, 고향집 추억, 살아 있음의 감사, 배움의 의미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 세월의 무상함 등에 대한 감상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시구처럼 이루어진 짧은 문장들로 구성됐지만 저자는 “아흔이 넘은 나의 이 짧은 글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지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28년생으로 올해 97세인 김희수 박사는 2017년 최고령 총장 타이틀을 내려놓고 명예총장으로 추대된 뒤 지금까지 교육자로서, 의료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총장을 그만두고 90살이 넘은 나이에 문학, 역사학, 철학과 심리학, 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서예, 그림 등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김 박사는 2021년에는 한국서예협회 대전시지회가 주최한 ‘제28회 대전시전국서예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수 박사가 쓰고 그린 두 번째 어록집 세월에서 배웁니다 앞표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희수 박사는 공주고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연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해 현재 동아시아 최대 안과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1980년과 1983년 건양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설립하며 육영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1년에는 건양대를 설립해 1994년 건양대 의과대학을 유치, 2000년에는 건양대병원을 개원했다.

 

2012년에는 건양사이버대학교도 설립해 현재 건양교육재단은 건양대, 건양대병원, 건양사이버대, 건양중고등학교, 건양유치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

2007년 무궁화장 훈장을 받은 김희수 박사.

그는 2001년부터 대학의 총장으로 직접 건양대를 이끌며 6년 연속 보건의료 국가시험에서 전국수석 배출, 산업연계활성화 선도대학(PRIME),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지방대특성화(CK-1) 등 교육부 4대 사업에 모두 선정, 2014년 교육부 선정 전국 4년제 대학 ‘다’그룹(졸업생 1,000명~2,000명) 대학 취업률 1위(74.5%) 달성 등 대학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50년 이상 안과 의사로 국민 보건 향상에 힘쓰는 한편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대학병원을 설립해 교육자로 길을 걸어온 김 박사는 2007년 대한민국 의료 및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무궁화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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