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등 131개 기관 참여
디지털 기술 접목 혁신성과 선봬
행안부 ‘AI 행정비서’ 등 눈길
광주서 사흘간 3만5000명 발길
“정부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민간과 협력해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성과와 구축 방향에 대해 강조한 내용이다. ‘내일을 위한 정부혁신,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라는 슬로건으로 13∼15일 사흘간 광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행안부는 올해 행사에 지난해(2만5000여명)보다 1만명 많은 3만5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고 17일 전했다.

올해 정부박람회는 민간기업과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131개 기관이 부스를 내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혁신성과를 선보였다. 기자가 15일 찾은 정부박람회장은 행사 마지막날임에도 관람객들이 운집해 최첨단 디지털기술과 정부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방증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실생활과 행정에 적용된 사례에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행안부 자동회의록 작성과 보고서 작성 등 반복업무 등을 지원하는 AI 행정비서, 특허청의 AI 기반 특허심사·심판시스템, 농림축산식품부의 빅데이터 농식품 정보 분석 서비스 및 플랫폼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의 혜택을 대상자에게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혜택알리미’와 모바일 주민등록증 등 실생활과 밀착한 행정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충남 공주시,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에 인천시를 구현한 ‘인천크래프트’,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불법조업 단속을 체험하는 해경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각 부스에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돼 넓고 복잡한 전시장 내부에서도 주소를 이용한 길 찾기가 가능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공공부문 AI 대전략’을 수립하고, AI 기술을 행정 전 분야에 적용하는 등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민간의 AI 투자 규모를 65조원 수준으로 늘리고 공공부문 95%에 AI를 도입하는 등 국가 전반에 AI를 이식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발표된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에는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이 선정됐다. AI를 활용해 빠르게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하고, 운전자가 홍수특보 발령 지점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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