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찬성 7명…이미 탄핵 가결 위한 의결 정족수 넘었다는 관측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사를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한민국의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생, 경제, 외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국민의 뜻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은 3명뿐이었다.
국민의힘 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13일 현재 7명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1명만 더 찬성으로 돌아서면 탄핵안은 가결될 수 있다. 다만 ‘매직 넘버’로 꼽히는 8번째 찬성 의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찬반을 밝히지 않고 자율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10여명에 달해 당 안팎에서는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 탄핵 부결 당론 유지 또는 변경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친윤계와 중진 등은 여전히 당 분열 우려 등을 이유로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기현 의원 주재로 만나 당 차원의 윤 대통령 탄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중진들은 한 대표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 대응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7일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탄핵안이다. 1차 탄핵 당시 국민의힘이 대거 표결에 불참,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했다.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 찬성 시 가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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