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기반… 세계관 확장 노력
2개월마다 새 에피소드 추가 유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내년 성장 전략으로 성공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안정적인 게임 개발을 꼽고 있다. 여기엔 올 한 해 웹툰 IP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 신화를 쓴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자리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출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넷마블의 조신화(사진) 사업그룹장(상무)은 1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IP를 활용하는 게임이 아닌, 재해석과 재창조를 통해 IP 세계관을 더 넓혀 나가는 게임이 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 그룹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글로벌 이용자들의 사랑을 크게 받은 웹툰인 만큼 원작을 본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웹툰은 정지된 하나의 컷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정적인 콘텐츠이지만, 게임은 공간, 소리, 액션 등 오감으로 이용자에게 어필하는 최고의 동적인 미디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작자와 협업을 통해 웹툰에 표현되지 않거나 세계관 내 공백이 있던 영역에 대해서 설정을 새로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며 “가령 웹툰에서는 전투 한 번 못 하고 초반에 죽은 ‘박범식’이라는 캐릭터에 전투 스타일이나 사용하는 무기, 스토리를 추가해 세계관과 스토리도 새롭게 갖게 되었고, 이런 부분이 웹툰 팬들에게도 새로운 콘텐츠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단순히 IP를 활용하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세계관을 확장한 게 성공비결이었다는 말이다.
그는 또 “게임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며 “‘IP를 제외하고 보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액션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목표를 설정했고 이런 게임성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는 전체 스토리의 약 25% 정도밖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작 스토리뿐 아니라 새롭게 창작한 오리지널 스토리도 계속 선보인다”고 전했다. 또 “약 2개월마다 새로운 게임에 새로운 스토리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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