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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여성이 유방암 걸리면 더 위험하다" [건강+]

입력 : 2024-12-27 13:49:38 수정 : 2024-12-27 1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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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 쌓이는 '근지방증'
근지방증, 유방암 치료 효과 떨어뜨려
기대수명까지 생존시, 여성암 1위는 유방암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몸에 지방이 쌓이기 쉽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는 것이다. 

 

근지방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발생을 높이고 이에 따른 사망 가능성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유방암 치료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현욱‧김민환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홍남기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원부 한수경 연구원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 내원한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근육 속 지방량과 치료제(CDK4/6 억제제,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합)의 투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근육 속 지방의 양은 요추 3번 허리 부분의 근육과 지방을 촬영한 복부 CT를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 근지방증을 앓아 CT에서 근육의 방사선밀도가 낮은 환자 83명에서의 질병 진행 위험도가 근육 방사선밀도가 정상인 환자에 비해 84% 증가했다.

 

특히 폐경 전 젊은 환자군과 암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 근지방증이 있으면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폐경 전 젊은 환자가 근지방증이 있으면 대사 조절 기능 이상이 동반돼 치료 저항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장 장기에 전이가 없더라도 근지방증이 있으면 전이가 있는 환자만큼 예후가 나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김현욱 교수는 “근지방증이 유방암 치료제의 투여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유방암 환자 치료에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영양관리와 운동요법 등을 통한 근육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은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 꼴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녀 모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발생자 수가 3만3914명(12%)이었다.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암 발생 1순위는 폐암(14.7%)이었고 여성은 유방암(21.8%)이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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