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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서 세계 첫 지하철 운행 [그해 오늘은]

입력 : 2025-01-10 05:00:00 수정 : 2025-01-09 2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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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은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인 1863년 1월10일 영국 런던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인구가 250만명에 달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시민들은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고, 런던시 법무관으로 일하던 변호사 찰스 피어슨이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지하 터널을 뚫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시작한 세계 최초 지하철은 지금처럼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코크스, 석탄을 연료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가 지붕도 없이 나무로 된 객차를 끌며 지하로 운행하는 형태(사진)였다. 도시 중심부 6㎞ 구간에 뚫린 ‘메트로폴리탄’선은 유황 연기에도 불구하고 개통일에 3만명 넘는 승객이 이용했고, 첫해에만 950만명을 수송했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영국 타임지는 개통 당일 기사에서 “위대한 공학적 승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지하철은 곧장 유럽 전역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1875년 터키 이스탄불, 189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지하철이 잇따라 개통했다. 그러는 사이 영국에선 1890년 최초로 전기 지하철 운행을 시작했으며, 5㎞ 노선에 2펜스의 균일한 요금을 부과했다.

영국에서 지하철 공식명칭은 ‘언더그라운드(the Underground)’이나 굴착터널 모양을 딴 별명인 ‘튜브(the Tube)’로도 많이들 부른다. 현재 런던 지하철은 11개 노선과 270개 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선로길이는 402㎞에 달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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