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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배송원인데요"…악성 앱 설치 유도하는 신종 범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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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1 16:00:00 수정 : 2025-01-21 14: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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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카드 배송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신종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접수된 카드 배송 사칭 관련 신고는 지난해 11월 6619건으로 전년 동기 88건에 비해 75배 증가했다.

경찰청. 뉴시스

경찰은 최근 카드 배송 사칭 범죄가 카드 배송원이나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해 전화를 거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물카드를 우편함에 배송하거나 직접 전달하는 방식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피해자가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 명의도용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짜 카드회사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권유하고, 원격제어 앱과 악성 앱을 설치했다.

 

피해자 휴대전화는 범인에 통제 당했다. 금융감독원 및 검찰 사칭범을 등장시켜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해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행에 이용됐다”며 자금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좌정보를 빼냈다. 피해자가 금융사기를 의심하더라도 “우리가 당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구속수사 없이 약식수사를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호통 치거나 은행과 통신사, 경찰 등을 믿어선 안 된다고 불신을 조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연락은 모두 ‘가짜’라고 주의를 요했다. 이 같은 기관사칭형 범죄는 20대 이하 피해자 비중이 2023년 75%에서 지난해 51%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50대 이상 피해자 비중은 2023년 15%에서 지난해 35%로 늘어나며 장년·고령층이 범행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청은 가족·친지 등 모임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을 활용해 카드 배송원 사칭 범죄 예방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조직이 각종 대출까지 받게 해 피해금을 빼앗기 때문에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체적 수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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