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자주 언급하는 ‘흑묘백묘론’을 이날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상실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도층을 겨냥한 친(親)기업·한미동맹 강화 노선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련해서도 “한미동맹의 강화,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강화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② 권성동 “전 국민 25만원 상품권, 국가 곳간 털어 매표 행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역 화폐 발행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에 대해 “전 국민에게 25만원 상품권을 지급하면 13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를 빚쟁이로 만들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하며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아 배를 채우는 부모와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재발의한 ‘지역화폐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즉시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법 개정안은 국가에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에 필요한 재정 지원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③ 유승민 “이재명의 실용, 권력 잡기 위한 ‘신종 사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 전환을 강력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이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의 정체성’은 기본소득뿐이었는데 그걸 버리면 정치인 이재명의 철학과 정체성과 정책은 무엇이 남느냐”며 “이렇게 일관성도 논리도 없이 말 바꾸기 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신뢰할 수 있을지 많은 국민은 불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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