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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尹영상 보던 이재명, ‘웃참’ 실패…“1분 만에 거짓말 들통”

입력 : 2025-02-08 09:00:00 수정 : 2025-02-08 07: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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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변론서 “‘인원’ 말한 적 없다”
1분15초 뒤부터 수차례 “인원” 언급
野 김병주 “입만 열면 거짓말” 비판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영상을 재생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윤석열은 변론에서 자신은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불과 1분15초 뒤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다”며 해당 영상을 틀었다.

 

이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말을 들었다고 여러 차례 증언하자, 자신은 사람에게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영상 속 윤 대통령은 1분15초 뒤 “당시에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다.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를 본 이재명 대표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입을 가린 채 몸을 작게 들썩이며 미소 지었다. 옆에 있던 다른 지도부도 크게 실소를 터뜨렸다.

 

김 최고위원은 “‘인원’이라는 단어는 그 전에도 윤석열이 자주 썼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극단세력을 또 선동해서 서부지법도 모자라 헌법재판소 폭동까지 부추기려는 의도냐”고도 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신문하며 “그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갔느냐”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변론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점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며 “여러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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