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설 연휴를 낀 한 달 동안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두배를 웃도는 규모다. 다음 달부터는 통합앱을 출시하고 사용처를 확대해 온누리상품권을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설 명절을 전후로 한 달간(1월 10일∼2월 10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구매 할인율 상향과 디지털상품권 결제 시 환급, 온라인전통시장관 할인쿠폰 지급, 디지털상품권 사용자 추첨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상품권 판매액과 가맹점에서의 상품권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었다. 이 기간 지류 및 디지털상품권을 포함한 총 판매액은 1조267억원으로, 그중 디지털상품권 판매액은 전체 판매의 82%인 8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날이 포함된 동일 기간 총 판매액보다 5794억원, 디지털상품권 판매액은 737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품권 총 사용액은 528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71%(3733억원)는 디지털상품권 사용액이었다.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총 사용액은 1815억원, 디지털상품권 사용액은 2770억원 증가했다.
이번을 계기로 중기부는 디지털상품권 활성화에 나선다. 우선 다음 달 1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앱을 출시한다. 기존에 여러 앱으로 나뉘어 있어 관리하기도, 사용하기도 복잡했던 것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앱에는 상품권 충전금액 부족 시 자동충전 기능과 24시간 챗봇 상담 기능도 도입한다. 아울러 카드형 상품권으로 등록할 수 있는 카드도 기존 8개에서 우리카드가 추가된 9개로 확대된다.
또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골목형상점가’를 누적 600곳까지 확대해 사용자의 편의성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정 권한이 있는 지자체와 협력해 관련 조례의 제·개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가맹점을 신규 등록할 경우에는 지류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카드형 상품권 모두를 결제 수단으로 취급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김성섭(사진) 중기부 차관은 “우리 국민이 3월 동행축제 기간에도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축제가 열리는 약 2주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