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의성산불 안동으로 번져…밤새 긴장감 감도는 청송군

입력 : 2025-03-24 20:17:30 수정 : 2025-03-24 20:17:3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경계지인 안동까지 확산했다. 바람 방향에 따라 진화 당국의 애를 먹이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진’, 청송군까지 계속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현하리 마을 주민에게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로 즉각 대피하라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안동으로 확산하기 직전 1시간여 동안 산불은 약 6m 높이 불기둥을 보이며 의성군 점곡면 야산 능선을 태웠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진화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림당국은 오후 3시부터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8490ha로 추정되며 총 화선은 164km인 가운데 97.6km가 진화 완료됐다.

 

산불 진화율은 60%를 기록한 가운데 바람은 현재 서풍 3.1㎧ 수준으로 낮보다 강도가 낮아졌으며 기온은 23.3도, 습도는 21%를 기록 중이다.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안동까지 번지자 안동과 이웃한 청송군도 대다수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불이 번진 안동시 길안면과 인접한 파천면에서는 면 직원과 산림진화대원 등 수십명이 순찰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드론을 띄워 산불 진행 상황을 모니터하고 주민 대피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의성 산불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방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청순 대명사'
  • 수지 '청순 대명사'
  • 한소희 '오늘도 예쁨'
  • 키키 하음 '상큼 윙크'
  • 크리스탈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