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네시스BBQ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주 위메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BBQ는 위메프 매각을 추진 중인 EY한영에서 내부 실사 자료를 받고 인수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BBQ는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는 정도이고, 깊이 있게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EY한영은 지난해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매각을 추진 중인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돼 티몬과 위메프의 별도 매각이 추진됐고 BBQ가 이중 위메프의 인수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BBQ의 위메프 인수 검토는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확정되면 BBQ는 위메프 플랫폼 활용 방안과 가격 조건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업계는 위메프 인수 가격으로 100억원대를 점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영선 부장판사)가 진행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 첫 번째 공판에서는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혐의를 부인했다.
구 대표와 위메프 류화현 대표 그리고 티몬 류광진 대표 등은 공모해 1조8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채고,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로부터 대여금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10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법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검사 측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지난해 7월말 발생한 미정산 사태로 구매자 47만명(1300억원), 판매자 5만6000명(1조3000억원) 등 약 53만명이 1조5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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