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가 부족해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치르며 성적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9일 무안타로 침묵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난 이정후는 이날 3안타를 기록하며 그 아쉬움을 풀었다. 타율은 0.300에서 0.333(45타수15안타)로 올랐다. 아직 올 시즌 홈런은 없지만 4타점 11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으로 OPS는 0.908까지 올랐다.
이정후는 이날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6구째 80.1마일(시속 128.9km)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0-5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첫 타석 삼진을 갚아줬다. 마르티네스의 3구째 77.4마일(124.6km)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선상에 타구를 절묘하게 떨어뜨렸고, 3루까지 질주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그 사이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홈을 밟았다.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투수 땅볼 타구에 홈을 노렸다가 태그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1-6으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80.3마일(129.2km) 체인지업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로 3루에 안착한 뒤 마르티네스의 폭투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에만 4점을 뽑으며 5-6 접전 양상을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다. 우완 불펜 스캇 바로우의 2구째 80.7마일(129.9km) 스위퍼를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타구속도는 무려 104마일(167.4km)에 달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모두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 이정후는 6-6 동점 상황에서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불펜 이안 지보의 95.4마일(153.5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밀어쳤다. 타구속도 103.9마일(167.2km)로 강한 타구였고, 좌익선상을 가를 것으로 보였지만,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6-6으로 9회까지 승부를 못낸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야스트렘스키가 끝내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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