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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푹푹 꺼진다… 부산·서울 연쇄 ‘싱크홀’ 비상

입력 : 2025-04-13 14:27:50 수정 : 2025-04-13 14: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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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로 전 구간 정밀 조사 중”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작년 이어 또 지반 붕괴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났다. 사상구 제공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시민이 숨진 싱크홀 사고에 이어, 13일 오전에는 마포구 애오개역 앞 도로에서도 땅 꺼짐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연쇄적인 지반침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학장동 도로에 가로 5m, 세로 3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갑자기 생겨났다.  

 

사고 발생 40분 전쯤 “싱크홀이 생길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이를 공유받은 사상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도로 통제와 방호벽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를 하던 중이었다.

 

사상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4개 차선을 통제하고 있었다”며 “조치 도중 실제로 싱크홀이 발생해 즉각 추가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현장 인근이다.

 

이 노선은 2호선 사상역에서 하단역까지 총연장 6.9㎞ 구간(7개 정거장)으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구간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포함해 6건이 넘는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부산시는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2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싱크홀이 생기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인근 땅꺼짐 사고 현장. 연합뉴스TV 캡처

 

이날 오전 8시 50분쯤엔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앞 도로에서도 지름 40㎝, 깊이 1.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4개 차로가 통제됐다.  

 

최근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대형 싱크홀로 1명이 숨지는 등 도시철도 및 지하 구조물 공사장 인근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3곳의 도시철도 건설구간(총연장 18.5㎞)과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에 나섰으며, 지반변화 계측 장비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계측과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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