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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참여 철회한 더존비즈온, 제주은행 ‘2대 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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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8 14:50:40 수정 : 2025-04-18 15: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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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제3자 유상증자, 더존비즈온이 전량 매입
신한금융(64.01%) 이어 2대 주주(14.99%) 등극
국내 은행 최초 ERP뱅킹 사업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
소상공인·중기 특화 맞춤형 영업, 2026년 초 상품 출시

제4 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했던 더존비즈온이 제주은행의 2대 주주가 된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제주은행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전사적 자원관리)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제주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이라며 “금번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 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상 증자 후 더존비즈온의 지분율은 14.99%이 된다. 현행법상 비금융주력자가 지방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분율은 증자 전 75.31%에서 64.01%로 떨어졌다.

 

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금융제안을 해준다. 또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한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제주은행의 디지털부문 사업에 참여한다. 투자금 전액을 디지털뱅킹 분야에 투입하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준비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접목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하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은행은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호(SOHO) 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에 이르는 전방위 영역에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양사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통해 2026년 초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ERP뱅킹은 전국 대상 온라인 사업으로,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투 트랙으로 영업하고 중소기업 특화은행으로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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