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결혼식을 앞둔 개그맨 김준호가 한 달 만에 7kg을 뺀 사실이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그의 다이어트 방법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준호 지민’에 등장한 김준호와 그의 파앙세 김지민은 함께 샤브샤브 맛집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리에 앉은 김지민은 김준호를 가리키며 “지금 김준호 씨가 보시다시피 살이 많이 빠진 상태다. 위고비를 맞고 7kg이 빠졌다”라고 다이어트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준호는 후덕했던 예전과 달리 날렵해진 턱 선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지민은 이어 “7kg가 빠져서 좋은 것도 있지만 덩달아 성격도 나빠졌다. 진짜 예민해져서 꼴 보기 싫어 죽을 지경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준호 역시 “맞다, 요즘 진짜 예민해졌다”며 위고비를 맞은 이후 자신의 성격이 까칠해졌음을 인정했다.
김지민은 혼자 고기를 건져먹는 김준호를 향해 “이것 봐라. 예전 같으면 나한테 고기도 먼저 건져주고 했을 텐데 본인 것만 챙겨 먹는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준호는 “이거 내 거 아니라 네 건데?”라며 집고 있던 고기를 김지민의 접시에 다급하게 올렸다. 이에 김지민은 “태세 전환 같은데?”라고 눈을 흘기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10일, 같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고비를 맞았다고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준호는 “최근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지금이 고비다. 위고비를 계속 맞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83kg에서 77kg까지 빼긴 했는데 맞고 난 뒤부터 먹는 거, 자는 거 이런 게 잘 안된다. 수면욕, 식욕, 성욕이 다 떨어졌다”라고 부작용을 고백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김지민은 “살 그만 빼. 요즘 예민해서 대하기 너무 힘들어. 옛날에는 뭐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했다”라고 폭로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위고비 사용 후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김준호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위고비로 10kg를 감량했다고 알린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역시 부작용에 대해 전했다.

빠니보틀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제 주변 분들 중에 위고비를 맞고 부작용을 털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이 생긴다고 한다. 저도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약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직접 상담받고 진행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위고비’는 덴마크의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본래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주사제다.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비만 치료제로 개발,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위고비’는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더 오래 포만감과 충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가격은 4주 분량에 약 50만~80만원에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 유튜버 공혁준 등 다수의 재벌과 셀럽들이 효과를 인증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평균 체중의 13~15%를 감량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복부 내장지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사례도 보고됐다.

하지만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변비 등 위장과 관련된 증상이 있다. 최근에는 담석증, 탈모, 급성 췌장염 등이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 의학협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장폐색 위험이 4배 이상, 위 무력증은 3.6배, 췌장염은 9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일부 환자는 투약 중단 1년 만에 감량 체중의 3분의 2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졌지만, 예기치 못한 건강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암이나 췌장염 병력,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등 정신병 이력이 있는 사람, 임신·수유 중인 여성 등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22년 4월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며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한 김준호, 김지민은 오는 7월 1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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