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파업이 발생한 인도 남부 생산시설에 약 1천7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R.B.라자 타밀나두주 산업투자부 장관은 삼성전자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100억 루피(약 1천686억원)를 투자한다고 25일 X(엑스·옛 트위터)로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당 공장에 100명이 추가로 채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 발표는 이 공장에서 노동자 파업과 농성이 벌어진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 직원 약 1천800명 중 수백명이 지난해 9월 노동조합 인정,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했다.
지난 2월에는 직원 3명이 징계받은 것에 항의하며 노동자 약 500명이 작업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은 연간 120억달러(17조3천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20%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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