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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방치한 견주 형사 고발

입력 : 2025-04-27 11:06:55 수정 : 2025-04-27 1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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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단체 위액트, 당시 영상 공개
“형사 고발하고 고양이 사체 부검 의뢰”

자신의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하는데도 방치한 견주가 동물구조단체로부터 형사 고발당했다. 

 

27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시17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한 마리의 길고양이가 산책을 나온 반려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SNS 갈무리

위액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 반려견은 목줄에서 벗어나 길고양이를 물고 강하게 흔들었다. 길고양이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했다. 이를 본 견주는 천천히 다가와 목줄을 다시 잡았지만, 반려견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

 

위액트는 “소유주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행동을 보인 개를 방임했다”고 설명했다.

 

위액트는 또 112에 이를 신고했지만, 경찰이 “길고양이는 구청 소관”이라며 개입을 거부하고 사체 수거를 시민에게 떠넘겼다고도 주장했다. 

 

위액트는 해당 고양이의 사체를 부검 의뢰하고 견주에 대한 형사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한 피의자(반려견 소유주) 신속 특정 △ 동물학대 및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 착수 △관련 법률에 따른 형사 처벌 포함, 적절한 법적 조치 △관할 경찰서의 부실 대응 경위 조사 및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위액트는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이는 명백한 동물보호법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며, 보호자의 방임이 부른 명확한 책임의 결과”라며 “이 사건을 단순히 ‘길고양이 한 마리의 죽음’으로 넘긴다면, 같은 위험은 앞으로도 수많은 생명에게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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