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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늙음의 모습 요구”...‘62세’ 이혜영, 보톡스 안 맞아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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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15:45:23 수정 : 2025-04-29 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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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영. 뉴시스.

 

배우 이혜영이 보톡스를 맞지 않은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29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은 스페셜 DJ 윤박이 진행했다. 해당 라디오 게스트로는 영화 ‘파과’의 주연 배우 이혜영과 민규동 감독이 출연한 가운데, 촬영 비하인드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박은 “이혜영 배우님이 ‘파과’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를 직접 밝히셨다”며 “보톡스를 안 맞아서 그런 것 같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민규동 감독은 “제가 20대 때 처음 봤을 때부터 신비스러운 존재였다”고 배역을 정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이혜영이 라디오에 출연했다, SBS 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그는 “(이혜영만의) 한국적이면서 한국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너무 독특했고 압도적 카리스마가 있었다”며 “시간이 흘러 영화로 만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감독이 될 줄도 몰랐기 때문.

 

그러나 배우가 작품을 108번 정도 고민하고, 거절했다고 한다. 다만 민 감독은 “강하면서 약한 면이 있고, 무서우면서 사랑스러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면성과 입체성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관객들이 큰 화면으로 압도적인 밀도 속에서 경험한다면 신선할 것 같았다고.

 

실제로 이혜영은 자신이 60대 킬러로 캐스팅된 배경에 대해 “한국에 제 또래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왜 나를?’ 싶었다”며 “찍으면서 보니 보톡스를 맞지 않아서인 것 같더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제 촬영이 끝났으니 맞으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던바.

 

이혜영은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물론 보톡스를 안 맞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으면 해도 이상하고, 안 해도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또 “적나라하게 늙음의 모습을 요구한 것이 맞고 거기에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고충을 토로했다. 감독이 ‘거기는 왜 이렇게 친절하냐’거나 ‘너무 귀여운데 그러면 안 돼’, ‘거기는 왜 울려고 해? 그러면 안 돼’ 등 여러 절제와 요구사항이 많았다는 것. 이에 “감독님이 저를 아주 꼼짝 못 하게 했다”고 표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감정을 찾기 위해 시간 끄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던 상황. 이혜영은 “감독의 요구 중 ‘내가 만든 프레임 안에서 선배님의 감정을 찾고 창의력을 발휘하기’가 처음부터 굉장히 힘들었다”며 “그걸 이겨내고 해낸 게 이 영화의 도전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년 넘게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렸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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