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면적조사…양파·마늘 재배면적 줄어
다른 타작물로 전환… 값 하락 등 원인
‘마늘산지’ 의성, ‘사과 특산지’ 청송 등
산불 요인 반영되면 수치 더 떨어질 듯
올해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이 나지 않는 마늘·양파 대신 다른 타작물로 전환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2942㏊(헥타르·1㏊=1만㎡)로 1년 전보다 1.5%(347㏊) 감소했다.

마늘값 하락 등으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다.
재배면적은 산지 가격, 생산 비용 등의 영향을 받는다. 한지형 마늘산지인 경북 의성을 비롯해 영남권을 강타한 산불의 영향은 이번 ‘3월 작물재배면적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후속 생산량 조사에서 산불 요인이 반영되면 마늘 재배면적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 재배면적은 올해 1만7682㏊로 1년 전보다 5.0%(932㏊) 감소했다. 조생종이 119㏊ 늘었지만, 중만생종이 1051㏊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양파의 경우 전남 지역의 재배면적이 5979㏊로 가장 넓었다. 이후 △경남(3806㏊) △경북(2196㏊) △전북(2194㏊) △충남(1072㏊) 순으로 나타났다. 양파 역시 전남과 제주 지역에서 재배면적 감소가 가장 컸다.
사과 성목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월 과일 관측’에서 사과 재배면적을 3만3113㏊로 추정했다. 전년(3만3313㏊) 대비 0.6% 감소할 것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경북 의성·안동·청송 등 영남권 사과 주산지 산불 피해로 향후 재배면적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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