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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방한… 재계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

입력 : 2025-04-30 06:00:00 수정 : 2025-04-30 0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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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 20명 안팎 만날 듯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기업 관심
정·관계 인사와 회동 계획은 없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29일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갖는다. 대통령 탄핵 여파로 정부 차원의 공식 대미 창구가 작동하지 않자 재계가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 면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J D 밴스 상원의원을 미국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 재계에서 정 회장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트럼프 주니어에게 요청하면서 일정이 성사됐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갖는다.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으로,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 중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라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총수로는 미국에 대한 식품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미국에서의 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면담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와 회동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먼저 미국 백악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사전에 이런 절차가 없었고 앞으로도 협의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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