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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출사표… ‘빅텐트 연대설’ 모락모락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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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18:26:09 수정 : 2025-04-29 23: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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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李, 흔쾌히 돕겠다고 말해”
‘反이재명 전선’ 구축 실현 미지수
민주당 “李, 국민 정면 배신” 비판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6·3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출마가 유력한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빅텐트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고문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고문의 ‘친정’이었던 민주당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다.

 

한 권한대행의 경기고등학교 선배인 정대철 헌정회장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주저주저하다가 결심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토론 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한 방식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거기에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까지도 붙인다면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을 언급하면서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것을 내가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전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위해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선후보들이 보이는 태도, 이제까지의 행적을 보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강을 건너는 데 걱정이 된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이 상임고문까지 참여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차려질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변수가 많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이 고문 측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론’을 꾸준히 말해왔다”고 말했다. 최소한 한 권한대행이나 국민의힘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당적 보유 등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당적 정리’ 요청 등 명확한 입장을 보이는 것에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은 날을 세웠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상임고문 출마 준비를 언급하면서 “‘내란세력들과 함께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상임고문을 향해 “당신 말씀대로 당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굴하고, 민주당이 키운 사람 아니냐”면서 “내란 동조 정당 국민의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아바타 한덕수와 빅텐트라니요.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이도형·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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