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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임박 의대생… 과반은 “수업 복귀 원해”

입력 : 2025-04-30 06:00:00 수정 : 2025-04-29 23: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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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의대 설문조사 57%가 찬성
교육부 “30일 기준 유급대상자 제출”
이주호, 의대생 만나 막판 설득도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익명 설문조사에서 의대생 절반 이상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29개교는 25일부터 수업 복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24곳의 결과를 취합한 결과 조사 대상(1만1889명)의 56.7%인 674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현재 수업 참여율은 30% 정도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찬성률이다. 설문에 응답한 7673명만 놓고 보면 복귀 찬성 비율은 87.9%까지 올라갔다.

 

사진=뉴스1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가 수업 복귀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일부 의대에서는 설문 결과를 오염시키기 위해 ‘일단 복귀한다고 답하라’는 조직적인 지시가 있던 것으로 파악돼 실제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의대는 30일을 유급 시한으로 잡았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의대에 미복귀 의대생 유급 기준과 30일 기준 유급 예정 대상자 수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30일까지 수업 불참 학생에 대한 유급 처분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어서 실제 유급 규모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올해에는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며 ‘막판 설득’에 나섰다. 이 부총리가 공식적으로 의대생들과 만난 것은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도 참석해 복귀 저해 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의 우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방안을 찾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업에 조속히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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