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나 운전자와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8분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 앞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60대 택시기사 A씨와 승객 1명이 급히 택시에서 내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2025년식 택시 내장재 일부가 불에 타 4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A씨는 “아파트 앞 도로를 달리던 중 덜컹하는 느낌을 받았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도로에 판스프링 같은 큰 쇳덩어리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택시 화재 원인이 외부충격에 의한 배터리 열폭주로 추정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동식 침수조와 질식소화덮개를 이용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에 전기차 택시의 화재를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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