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는 기사에서 5가지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실책으로 관세 정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기용, 이민자 추방 정책,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비판 등 지목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지칭한 이달 2일에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은 가장 심각한 정치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다음날 금융 시장의 각종 자산 가치는 폭락했고, 일부 상대국들은 보복 관세 계획을 발표했으며, 소매업체들은 수입품 가격 인상이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정치적인 권력을 부여한 것은 매우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더힐은 “머스크는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충돌해 왔다”며 “머스크의 돌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더힐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정책도 미국 사회 전반에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했다.
폭스 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경 보안을 강화한 것에는 높은 점수(찬성 55%, 반대 40%)를 줬지만, 이민정책(찬성 47%, 반대 48%)과 추방(찬성 45%,반대 49%)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문화전쟁을 일으킨 것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도 지적했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5%에 불과했고, 56%가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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