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나·QWER·있지 동시에 새앨범 내놔
완전체 ‘블핑’ 이르면 이달 말 신곡 출격
에스파·하츠투하츠 27일·19일 싱글 발표
워터밤 시즌 앞서 분위기 예열
유스피어·베이비돈크라이·레드 6월 데뷔
아일릿 16일 프로미스 25일 컴백일 확정
대형 엔터부터 중소형사까지 출사표 러시
이달 걸그룹의 컴백 대전이 한바탕 벌어진다. 탄탄한 팬덤을 갖춘 대형 그룹들의 활동 재개 소식은 물론, 신예 걸그룹들의 데뷔까지 맞물리며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있지(ITZY)와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이즈나(IZNA), 큐더블유이알(QWER)이 동시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 소식을 알렸다.

있지는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골드(Gold)’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키스 앤드 텔(Kiss & Tell)’, ‘록드 엔 로디드(Locked N Loaded)’, ‘프로미스(Promise)’, ‘워크(Walk)’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CF 감독 유광굉이 제작한 앨범 트레일러(예고) 영상에는 멈춰버린 류진의 심장을 뛰게 하려는 멤버들의 여정이 담겼는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리더 예지는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올해 6주년을 맞이해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동안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에서 이번에는 ‘우리’라는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네 번째 미니앨범 ‘투투포(224)’를 발매했다. ‘오늘 내일 그리고 영원(Today Tomorrow and Forever)’이라는 의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립스 힙스 키스(Lips Hips Kiss)’와 함께 아프로비트, 하우스 장르가 어우러진 ‘텔 미(Tell Me)’, 2000년대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 바이(k bye)’, 여름날의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페인팅(Painting)’ 등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립스 힙스 키스’는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 대신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의 알앤드비(R&B) 힙합곡이다. 멤버 쥴리는 쇼케이스에서 “예상하지 못한 여름곡으로 포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만큼 자신 있는 곡과 장르이기 때문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7인조 걸그룹 이즈나는 새 싱글 ‘삡(BEEP)’을 발표했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마음속 비상 경보음이 울린다는 재치 있는 모티브가 담긴 댄스곡이다. 멤버 마이는 “‘빨리 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멤버들과 자주 이야기했을 정도로 우리 팀이 손꼽아 기다려온 활동”이라며 “새로운 이즈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전했다.

걸밴드 QWER도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로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곡 ‘눈물참기’를 비롯해 ‘행복해져라’, ‘검색어는 QWER’ 등 6곡이 담겼고, 멤버 4명 전원이 작사해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에서는 아일릿(ILIT)과 캣츠아이(KATSEYE)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아일릿은 16일 세 번째 미니앨범 ‘봄(bomb)’을 발매하고, 캣츠아이는 27일 두 번째 미니앨범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 공개와 동시에 활동을 재개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지난해 ‘슈퍼노바(Supernova)’로 대히트를 친 간판 걸그룹 에스파(aespa)와 지난 2월 데뷔한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대기하고 있다. 에스파는 27일 싱글 ‘더티 워크(Dirty Work)’를 공개할 예정이고, 하츠투하츠는 19일 싱글 ‘스타일(STYLE)’을 발표할 예정이다.

K팝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는 블랙핑크(BLACKPINK)도 이르면 이달 신곡을 내고 완전체 활동에 돌입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 6일부터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돌입한 상태로, 막바지 컴백 준비에 한창이라고 한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경기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총 16개 도시에서 총 31회차 월드투어에 나선다.
8인조에서 5인조로 재편된 프로미스나인(fromis_9)은 25일로 컴백일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프롬(from)’ 이후 6개월 만으로, 새 소속사 어센드로 둥지를 튼 이후 첫 번째 앨범이다. 4인조 하이키(H1-KEY)도 이튿날인 26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1년 만에 다시 활동에 나선다.
신생 걸그룹도 연이어 출격한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유스피어(USPEER)가 지난 4일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의 첫 번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 그룹 엑소의 전 멤버 레이가 프로듀싱한 레드(R.E.D) 등이 이달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6월 컴백은 워터밤 등 각종 페스티벌이 많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곡으로 분위기를 예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부터 중소 기획사까지 간판급 걸그룹과 신인들이 한꺼번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가요계에서 당분간 걸그룹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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