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송혜교, 사이판에 ‘한국 역사 안내서’ 기증

한국어·영어로 1만부 제작
리조트 안내데스크에 비치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혜교가 사이판의 한 리조트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연예인들과 함께 세계 곳곳에 한국 역사를 알리는 물품을 기증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사이판 월드 리조트 안내데스크에 비치됐다. 안내서는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겪은 한국인의 강제징용, 한국인 위령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14년간 해외에 남아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 38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기증했다. 서 교수가 각국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다니며 한국어 안내서가 없다는 문제를 지적한 기사를 보고 송혜교가 연락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