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력없는 신입은 부담된다”…기업들, ‘중고 신입’ 선호

입력 : 2025-06-24 08:34:47 수정 : 2025-06-24 13:24:01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25 서울 청년 취업 멘토링 페스타.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대졸 취업 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기업의 경력 위주 채용 경향을 취업 진입 장벽으로 꼽았다.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는 현재 14만4181건으로 이 가운데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82%에 달했다.

 

신입 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6% 수준에 불과했으며, 신입 또는 경력을 뽑는 기업은 15.4%였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대한상의가 대졸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결과(복수응답), 53.9%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원하는 것과 달리,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청년 구직자들의 입장이다.

 

실제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 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도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구인하는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원보다 315만원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는 '높은 급여 수준'(78.9%)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양질의 복지제도(57.1%), 워라밸 실현(55.8%), 고용 안정(42.5%), 커리어·직무역량 개발(29.1%) 등이 이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비수도권 취업 의향은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AI 인프라 등을 조성해 기업을 유인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