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등 4곳서 채화 ‘화합’ 강조
봉송 첫 주자에 권중현 원로체육인
4일동안 1200명, 16개 시·군 달려
17일 개막… 31일부터 장애인체전
전국체육대회가 17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부산시민 1200여명이 참여하는 성화 봉송 행사가 연제구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을 누빈다. 부산시는 13일 시청 시민광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합화 및 출발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성화 합화 행사는 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퓨전 퍼포먼스팀 ‘인(IN)풍류’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금정산 고당봉(희망의 불)과 유엔평화공원(평화의 불), 가덕도 연대봉(비상의 불), 강화도 마니산(화합의 불) 등 4곳에서 채화된 불꽃을 하나의 불꽃으로 합체한 후, 성화 봉송에 들어갔다.

통상 전국체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하는데, 이번 체전에는 마니산과 부산지역 3곳 등 총 4곳에서 채화해 하나로 합침으로써 ‘국민화합’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는 성화봉 점화 및 최초 봉송 주자 인계, 어린이 치어리딩단 ‘슈팅스타’ 축하 퍼포먼스, 봉송주자 출발 순으로 진행됐다.
시청 1층 성화 보존대에 보관돼 있던 성화는 각 채화지의 최종 주자들이 들고 행사장에 입장한 뒤, 합화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화합의 불)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평화의 불), 김석준 시교육감(희망의 불), 장인화 시 체육회장(비상의 불)에게 인계됐다.
성화는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불꽃으로 하나의 성화로 합쳐져 뜨겁게 타올라 ‘제106회 전국체전’과 ‘제45회 전국장애인체전’ D-3을 알렸다.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이날 시청 앞을 출발, 연제구를 시작으로 4일간 1200여명의 주자들과 함께 16개 구·군을 달리게 된다. 성화 봉송 첫 주자는 권중현 원로 체육인(전 부산시체육회 부회장,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사이클 은메달리스트)이 맡아 부산 체육의 역사와 전통성을 강조한다.
이어 차세대 체육인을 대표하는 부산의 꿈나무 육상 이건호 선수와 수영 황설후 선수가 성화 봉송 부주자로 참여해 세대를 잇는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후 부산 시민의 체전 성공 염원을 담아 17일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돼 체전 기간 힘차게 타오를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이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하나로 타오르는 성화가 국민 화합의 상징이자 생활체육 천국도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미래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3만명(선수 2만명, 임원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82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정식 48, 시범 2)이 펼쳐진다. 또 선수 7000명과 임원 3000명 등 1만명이 참여하는 전국장애인체전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38곳에서 31개 종목(정식종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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