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육성 보고서…안보·경제 주권 좌우 핵심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4곳 가까이 몰린 경기도는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최근 발간한 ‘경기도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전략기술의 중심지로서 반도체·인공지능(AI)의 중점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15일 경과원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반도체·AI·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육성 전략이 담겼다.
현재 도내에는 국내 제조업체의 35.6%, 종사자의 31.7%가 몰려 있다. 국가전략기술 관련 R&D 집행 비중도 약 14%(969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36%)와 기업부설연구소(32%)가 도내에 자리한다.
보고서는 도의 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8대 핵심기술로 △반도체·디스플레이(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차세대 센서,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첨단 모델링, 신뢰·안전 AI, 산업혁신 AI) △첨단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수소차) 등을 제시했다.
이 기술들은 산업 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높은 파급력을 갖고,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기업 집적과 메가클러스터 시너지로 성과 확산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는 판교의 기업·인재 기반으로 산업혁신을 가속하며, 첨단모빌리티는 지역 가치 사슬과 인프라를 토대로 실증·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경과원은 보고서를 토대로 △중점 분야 선택과 집중 지원 △지역 기술혁신 허브 기반의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제도 기반 강화 등의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인재양성 프로그램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의 실행 체계 구축안도 제시했다.
경과원은 국가전략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면서 도내 제조·첨단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구체적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향후 국가전략기술 연구와 함께 기업과 현장 의견을 후속 연구와 연구개발(R&D) 사업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현곤 원장은 “국가전략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경기도는 산업·혁신 여건을 토대로 대한민국 전략기술 육성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협력 기반 확충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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