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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중원 압박에… 스텝 꼬인 ‘삼바 축구’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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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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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빅매치’ 1대 1 무승부

모로코 초반 내내 압도… 사이바리 선제골
브라질 비니시우스,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네이마르 부상 결장에 공격 공백 노출
스코틀랜드 36년 만에 월드컵 첫 승 신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며 조별리그 단계에서는 비교적 전력차가 큰 팀 간 경기가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그렇기에 14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모로코의 C조 1차전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영원한 우승후보와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 팀이 맞붙는 진짜 강호끼리의 한판 승부이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레알 마드리드), 아슈라프 하키미(28·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 스타들이 출동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목이 집중된 이 경기는 모로코와 브라질이 각각 한골씩 주고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21분 브라힘 디아스(27·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중앙 수비수 마르키뉴스(32·파리 생제르맹)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29·아스날) 사이로 찔러 넣은 침투 패스를 이스마엘 사이바리(25·PSV 아인트호번)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모로코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8분 뒤인 전반 32분 브라질이 비니시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경기가 끝났다.

고군분투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오른쪽)가 14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6 북중미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가운데)와 공을 다투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고군분투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오른쪽)가 14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6 북중미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가운데)와 공을 다투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두 팀 중 좀 더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팀은 모로코였다. 4강 성과를 만든 2022년 대회에서 ‘돌풍의 팀’이었던 모로코는 이날 초반부터 브라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누사이르 마즈라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네일 엘 아이나위(25·AS 로마)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등 시종 압도하더니 결국 사이바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모로코의 흐름은 이어졌다. 세계 최고 오른쪽 수비수로 꼽히는 하키미가 브라질 에이스 비니시우스를 틀어막고 브라질 측면까지 장악했다. 브라질은 종아리 부상 여파로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팀 공격의 기둥 네이마르(34·산투스)의 공백을 노출했다. 이때 하키미에게 고전하던 비니시우스가 개인 능력으로 ‘한방’을 만들어냈다. 전반 3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29·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접어 들어간 뒤 모로코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려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도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나갔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첫 우승을 위해 브라질 대표팀이 야심차게 영입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5회 우승의 명장 안첼로티는 하키미의 측면 장악으로 브라질이 수세에 몰린 전반 중반 이후 브라질 측면 수비를 과감하게 강화해 하키미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브라질은 후반 모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입증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과 경기 조정 능력은 향후 치열한 본선 토너먼트가 펼쳐질 때 브라질의 중요한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한편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는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스코틀랜드가 전반 28분 터진 존 맥긴(32·애스턴 빌라)의 선제골을 잘 지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첫승을 만들어냈다. 내전과 지진 등 수많은 국가적 악재를 딛고 5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아이티는 실점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첫 승점을 노렸으나 끝내 스코틀랜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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