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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국 국민 마음 사면 무역·투자 수월해요”

입력 : 2013-10-08 19:42:58 수정 : 2013-10-08 2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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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삼 공공외교 대사 지난 2011년 9월 외교부의 첫 공공외교 대사로 취임해 3년째 한국의 공공외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영삼(사진) 대사는 “공공외교는 외교부가 1% 한다면 99%는 일반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대사는 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서 그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모국에 전파하는 것도 다름아닌 공공외교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공외교에 관심을 갖고 참가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통적 의미의 외교 외에 공공외교가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는 무역과 해외 투자 유치로 먹고 살 수밖에 없다. 태생적으로 세계 각국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사는 공공외교의 역할이 우리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의 공공외교 현황은.

“공공외교가 시작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독립예산을 갖고 본부 및 178개 재외공관에서 다양한 공공외교 사업을 펼쳤다. 공공외교는 원래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이 주도했던 사업인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는 후발주자이지만 다른 나라의 앞선 경험에 우리만의 크리에이티브한 요소를 첨가한 다양한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공공외교에 힘 쏟는 배경은.

“전통적인 외교수단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문제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공공외교 조직과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끔찍한 테러의 발생 이면에는 전세계에 반미주의가 확산돼 있었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공공외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중국도 경제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은 주변국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신들이 경제발전의 동반자이며 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라는 점을 부각하기위해 공공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반응은.

“깜짝 놀랄 정도다. 우리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만한 일화가 많다. 지난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지식을 겨루는 ‘제1회 퀴즈온 코리아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우승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나라 대통령이 우승자를 관저로 불러 직접 격려했을 정도다.”

-한국 공공외교의 향후 전망은.

“우리나라는 무역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다. 상대국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현지 조사를 해보면 아직도 우리 이미지는 분단과 전쟁 등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공공외교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공공외교 분야에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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