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출간된 이후 2만부 이상 팔린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며 청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소설은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인 ‘계나’가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형식으로 들려주며 외국에서 새 삶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이 싫어서’ 책 표지. |
소설은 직장과 일, 노후, 연애, 결혼 등 청년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그리며 ‘한국사회가 이만큼 살기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장 작가는 “한국 사회의 문화는 남과 비교를 시키게 만든다”며 “대학이나 직장, 신랑·신붓감까지 서열을 만들어 비교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청년들에게 열등감을 갖게 하고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했다.
장 작가는 20∼30대 청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도 “자기비하나 환멸감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저항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영·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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