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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판 된 제이테크놀로지, 주가 최대 687%까지 폭등…"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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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4 14:49:39 수정 : 2019-12-04 14: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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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제이테크놀로지 주가가 폭등세를 보여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4일 오후 2시 49분 기준 제이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332.88% 상승한 2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오후 1시 30분쯤 4050원(687.94%)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하한가 제한이 30%인 주식시장에서 이런 수익률이 가능한 것은 정리매매의 특징 때문이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투자자가 보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7일간의 매매 기간을 주는 제도다. 개장 시각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단일가 매매를 통해 거래된다.

 

총 13번만 매매가 가능하며 상하한가가 없이 거래되기 때문에 단기투자자들이 몰린다. 30분 간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 규정이 없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매수 세력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종목을 노려 가격을 급등시킨 뒤 매수 세력이 몰리면 빠지는 ‘정리매매꾼’까지 존재하기도 한다.

 

정리매매가 끝나면 보통 그 회사 주식은 장외에서만 거래될 수 있어서, 보유를 목적으로 거래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간혹 우회상장,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재상장하는 경우가 존재하긴 한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제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위성방송통신기기사업과 카지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정리매매는 오는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진행되며, 12일 상장폐지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를 부추기는 글도 등장했다. 투기꾼들 사이에서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

 

네이버 금융 제이테크놀로지 종목토론실에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계좌번호 함부로 올리지 마라”, “전 재산 털었다”, “어떻게 팔아야 하냐”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이테크놀로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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