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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딸 “아빠는 빚까지 져가며 모두 퍼주셨다, 그 중엔 여성단체 분들도…”

입력 : 2021-07-20 15:21:47 수정 : 2021-07-21 0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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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글 “박 시장이 가족에 빚만 남겼다던데… 가족에 물어 보니”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던 정철승 광복회 고문 변호사가 이번에는 ‘박 시장이 가족에 빚만 남겼다’는 이야기의 진위에 관해 파헤쳐 눈길을 끌었다.

 

정 변호사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많이 보도된 내용이라던데, 고 박원순 시장은 가족에게 많은 빚만 남겼다고 한다. 부인께 물어봤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시장님은 검사를 잠깐 하신 후 아주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때 돈 좀 벌지 않으셨나”라고 강 여사에게 물었다고 했다.

 

그러자 강 여사는 “돈 잘 버셨다. 건물도 사고 그랬으니까”라고 운을 뗀 후 “그렇지만 여러 시민단체에 전부 기증해 버리고, 1994년 전업 시민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후로 집에 생활비를 전혀 갖고 오지 않으셨다. 제가 작은 사업을 해서 생활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납득이 안 돼 “아무리 그래도 매년 수천만원씩 주는 포스코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많이 맡으셨고, 10년 동안 서울시장을 하셨던 분이 그렇게 재산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다시 물었다고 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박 시장의 딸은 “아빠 주위에는 항상 도와달라는 분들이 많았고 아빠는 그런 분들에게 빚까지 져 가며 모두 퍼주셨다. 아빠가 남기신 빚은 그렇게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박 시장의 딸은 “그중에는 여성단체 분들도 있었던 것을 저는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우리 아빠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따님은 말을 잇지 못했고, 나도 더는 물을 수 없었다”며 글을 마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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