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 72세 남성이 악어 떼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40여 마리의 악어를 키우던 악어 농장에서 그는 악어가 낳은 알을 막대기로 옮기려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리의 악어가 막대기가 농장 속으로 들어오자 이를 끌어당겼고, 그대로 남성은 악어 무리로 끌려 들어갔다.
결국 남성의 몸은 갈기갈기 물어뜯겨졌고 농장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다고 AFP는 전했다.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악어가 막대기를 물어서 남성이 울타리 안으로 떨어지게 됐다며, 이후 다른 악어들도 덤벼들어 그가 죽을 때까지 공격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남성의 시신은 악어로부터 물린 자국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악어가 팔 한쪽을 집어삼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에는 악어 농장에서 두 살 아기가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야생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캄보디아는 악어 농장도 활성화돼 있다. 현재 약 700여개의 악어 농장이 캄보디아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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